갑작스러운 정전, 룸체인지나트랑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그런데 아침에 무언가 펑 하는 소리가 나더니 에어컨이 멈춰버렸다. 전기가 나가버린거다.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서 나트랑 여행카페에 들어가보니 우리 객실만 그런게 아니었다. 멜리아 깜란 리조트의 해변가 라인이 전체 정전이 된 모양이었다. 오늘 오전에 숙소 수영장에서 좀더 놀다가 체크아웃 할 예정이었는데, 정전이 되어버리니 우선 씻고 나서 머리도 말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프론트에 전화하니 죄송하며언제 고쳐질지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우리 가족은 우선 조식을 먹으러 메인 건물에 갔다. 그곳은 에어컨도 잘나오고 모든게 정상이었다. 조식을 먹고, 나는 리셉션에 가서 아침부터 겪은 불편과 씻을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 얘기했고 체크아웃까지 남은 시간만이라도..
셋째날, 우리는 아침을 먹고 열심히 프라이빗 비치에서 파도를 타고 놀다가 오후 세시쯤 시내로 향하는 택시에 올랐다. 사실상 나트랑에 와서 처음으로 리조트 밖을 나가는 거였는데, 멜리아 깜란에서 시내까지는 거리가 꽤 있고 한동안 바닷가 절벽길을 달리다보면 복잡한 시내의 풍경이 펼쳐진다. 교통 신호가 거의 없고 차와 오토바이가 물속의 물고기들처럼 질서없이 도로를 흐르고 있었다. 내가 운전을 하는것도 아니었지만 차를 타고 가다가 눈을 질끈 감게 되는 순간의 연속이었다,,!우리의 목적지인 아만 스파에 도착했다. 평소에 마사지를 좋아하는 나로서 나트랑 여행에 제일 기대했던 일정.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는데 사실 결과적으로 나는 압이 약해서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았다 ㅠㅠ 그런데 워낙 내가 쎄게 받는걸 좋아해서 그렇고..